부산엑스포 홍보차 캐나다 등 방문 팹리스 ‘ARM’ 인수 행보도 관심 尹 대통령과 순방 동행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영국에 머물며 글로벌 시장 및 사업장 점검에 나섰다. 이 부회장이 글로벌 인공지능(AI)센터가 있는 캐나다와 영국을 연이어 방문하며 AI 관련 사업 강화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장기 해외 출장길에 나섰다. 앞서 멕시코, 파나마, 캐나다 등을 방문한 데 이어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이다.
이 부회장은 당초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 면담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 인수와 관련한 행보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복권된 후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I 사업과 관련한 행보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런던 방문에 앞서 캐나다에 머물렀는데 캐나다와 영국 모두 삼성전자의 글로벌 AI센터가 있다. 캐나다 센터는 차세대 영상 기술과 사용자 상호작용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영국 센터는 사용자 상호작용과 데이터 지능이 주요 연구 분야다.
이 부회장이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 뒤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 동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윤 대통령과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및 주요 경제 관련 일정을 함께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이번 주 일정을 마무리하면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재판을 위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