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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즐기고 맥주 시음… 정동길 夜行도

입력 | 2022-09-20 03:00:00

서울시-지자체, 23∼25일 3년만의 가을맞이 축제 활짝
광화문광장 자전거축제 묘기
명동 맥주-성북구선 세계음식축제
가을밤 덕수궁 돌담길 산책도




자전거축제, 정동야행 등은 서울을 대표하는 가을맞이 축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못 열리다 올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다시 시민 곁으로 찾아가게 됐다. 각 자치구도 음식, 자연, 역사 등 지역적 특성을 살린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가을축제의 매력에 푹 빠져 보는 건 어떨까.

○ 자전거축제·정동야행 등 이어져
최근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에선 24일 ‘서울 자전거축제’가 열린다. ‘자전거로 맘껏 즐기자!’를 주제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축제는 크게 무대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안전수칙 홍보 및 전시 부스 등으로 꾸며진다. 공연에선 전문가들이 자전거를 탄 채 점프하고, 공중에서 묘기를 펼치는 등 고난도 기술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안장 높이만 180cm인 3단 자전거와 외발 자전거 공연도 예정돼 있다.

자전거 라이딩을 체험할 수도 있다. 실내 자전거를 타고 주행거리를 측정하는 ‘사이클 스피닝 대회’에는 마라토너 이봉주 등 스포츠 스타들이 참여한다. 재생 자전거를 현장에서 살 수 있고, 무료로 수리도 받을 수 있다.

가을밤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을 걷는 ‘정동야행(貞洞夜行)’ 행사도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이 행사는 23, 24일 오후 5∼10시에 다시 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정동은 1km²가 채 안 되는 지역에 △덕수궁 △정동제일교회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이화박물관(심슨기념관) △옛 러시아공사관 △옛 대법원 청사(서울시립미술관) △구세군중앙회관 등 근대문화유산들이 모여 있어 산책 명소로 이름나 있다.

야행 기간 이화박물관에선 유관순 열사 등 이화학당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소재로 한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설무대 공연과 개화기 의상 체험 등 다양한 시민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열리지 않았던 다른 축제들도 순차적으로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명동 맥주축제·도봉산 페스티벌 등 지역축제도
서울 각 자치구에서도 지역 특성을 살린 가을축제가 이어진다. 23, 24일 중구 명동에선 ‘2022 명동 우주맥주페스티벌’이 열린다. 각종 수제맥주 부스에서 맥주를 시음할 수 있으며 재즈공연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성북구는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선보이는 ‘성북세계음식축제누리마실’을 25일 성북로 일대에서 개최한다.

구로구는 23∼25일 안양천과 생태초화원 등에서 3년 만에 ‘2022 구로G페스티벌’을 연다. 주민과 소상공인 등이 함께하는 주민 참여형 축제다. 안양천 빛축제 점등식과 코요태 등 초대가수 공연이 예정돼 있다. 국내외 자매도시 초청공연과 아시아 전통의상 패션쇼 등도 열린다.

24, 25일 도봉구 평화문화진지 일대에선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는 ‘도봉산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친환경 공예품 만들기, 요가·명상 프로그램 등 현장에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많은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