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1137명 대상 설문조사 인터넷 은행 선호 시중 은행의 2배 OTT 취업 선택 방송국의 3배 넘어 미래성장성-수평적 문화 선호 반영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취업준비생들은 시중은행보다는 인터넷 은행을, 방송국보다는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인기 직장보다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직장을 우선으로 꼽은 것이다. 선호 이유로는 모두 ‘향후 전망과 성장성’이 꼽혔다.
취업플랫폼 캐치가 최근 취업준비생 1137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은행과 시중은행 중 더 취업하고 싶은 곳’에 대해 설문한 결과 66%가 ‘인터넷 은행’을 선택했다. ‘시중은행’을 선택한 비율은 34%에 그쳤다.
인터넷 은행을 선택한 750명 중 48%가 그 이유로 ‘높은 성장성’을 꼽았다. 이어서 ‘수평적 조직문화’(22%), ‘인터넷 은행을 더 자주 이용해서’(12%) 등의 순이었다. 이 외에 ‘높은 연봉’과 ‘우수한 복리 후생’, ‘적은 실적 압박’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반면 시중은행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높은 고용 안정성’(48%)이 1위를 차지했고, ‘높은 네임밸류’(24%)와 ‘좋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11%)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소장은 “MZ세대는 중요한 구직 요소로 직장의 성장 가능성과 조직 문화를 중시하는 걸 알 수 있다”며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황에서 OTT의 성장 가능성을 보거나, 기존의 보수적인 은행 문화를 벗어나고 싶다는 최근 구직 선호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