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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국전 참전 英용사에 국민포장…“자유 수호와 헌신에 감사”

입력 | 2022-09-20 00:08:00


영국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현지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전쟁 참전 용사에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군은 총 5만6000여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번째 규모다. 윤 대통령은 당초 지난 18일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할 예정이었으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각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교통 통제가 이뤄져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으로 곧장 가느라 기념비 헌화 일정은 미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 숙소로 돌아와 한국전 참전 용사에 국민포장을 수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국민포장은 한국전 참전용사인 빅터 스위프트에 수여됐다. 빅터 스위프트는 1953~1954년 영국 육군 상병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다.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윤 대통령은 “귀하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므로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다음 포장을 수여합니다”라며 포장증을 수여했다. 오른쪽 가슴에 메달을 달아주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대통령 시계와 홍삼세트 등도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자유시장 경제는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같이 10대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국민들의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워준 덕택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미국, 영국, 캐나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청년들을 공산침략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파병했는데, 마침 이번에 영국, 미국, 캐나다 순으로 순방하게 된 것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의 만수무강을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빌면서, 재차 방한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빅터 스위프트는 “이렇게 포장을 수여받게 돼 정말 감동 받았고, 놀랐다”며 “대통령과 모든 분들께 다른 영국인 참전용사를 대신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빅터 스위프트에 국민포장을 수여하고 영국의 자유 수호와 희생, 헌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빅터 스위프트는 지난 6월 국가보훈처가 9개국 유엔 참전국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한 행사를 위해 방한한 바 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