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유출 심각” 내부서도 우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담당한 검사가 사의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처에선 올 6월부터 매달 사의를 밝히는 검사들이 나오고 있어 내부에서도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란 우려가 나온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수사1부(부장검사 이대환) 소속 이승규 검사(사법연수원 37기)는 최근 공수처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 검사는 변호사 출신으로 공수처 설립 직후인 지난해 4월부터 공수처에 몸담은 원년 멤버다.
공수처 내에선 이 검사가 고발사주 의혹 등 굵직한 사건에 참여해왔다는 점에서 술렁이는 분위기다. 공수처 안팎에선 고발사주 의혹 사건 공소유지마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 검사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