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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완전히 다른 플레이 보여주겠다”

입력 | 2022-09-20 03:00:00

23, 27일 A매치 대비 대표팀 소집
정예 멤버로 마지막 월드컵 점검… 오랜만에 발탁 이강인 중용할 듯
밝은 표정 합류 ‘해트트릭’ 손흥민… 훈련 지켜본 팬들에 ‘손하트 인사’



손흥민(왼쪽)이 19일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의 소집훈련 도중 나타나 양현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오후 4시경 귀국해 바로 NFC로 이동한 손흥민은 오픈트레이닝 행사로 훈련을 지켜보고 있던 350여 팬들에게 손하트를 그려 보이며 인사를 건넸다. 파주=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이번 두 경기는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시도하려고 한다.”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펼쳐지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새로운 시도를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19일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이 만족하고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집된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에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26명의 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 전에 해외파를 총동원해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이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파를 비롯해 선수 22명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민재(나폴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20일 가세한다.

벤투 감독은 새로운 시도에 대해 “경기에서 보여주겠다”고 말을 아끼며 “월드컵까지 아직 시간이 있지만 준비는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이강인과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양현준(강원)은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벤투 감독은 오랜만에 또는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기용해 포메이션과 전술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양현준은 “경기에 뛰게 된다면 내 장점인 저돌적인 돌파를 비롯해 다양한 플레이,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8경기 무득점에 그치다 18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에이스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상황은 전혀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득점이 없었다고 해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중요한 건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으로 도착해 경기에 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손흥민은 이날 오후 4시경 귀국해 바로 NFC로 이동해 훈련장에 나타났다. 손흥민은 오픈트레이닝 행사로 훈련을 지켜보고 있던 팬 350여 명에게 손하트를 그려 보이며 인사를 건넸다.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 요청에는 “그건 골 넣고 해야 돼요”라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서도 “당연히 긍정적”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인 AC 밀란과의 19일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뛰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스코어 등은 김민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나폴리는 리그 7경기 무패(5승 2무·승점 17)로 1위를 수성했다.




파주=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