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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미사일 쏘면 요격” 6번째 가처분 예고

입력 | 2022-09-20 03:00:00

與윤리위 추가징계 착수에 법적대응
‘정진석 문자’엔 “무리한 짓” 날세워




“누군가가 미사일을 쏘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나 패트리엇으로 요격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사진)는 19일 페이스북에 “가처분은 불합리한 여러 가지 일에 대한 방어적 행위”라며 “공격용 미사일을 쏘지 않으면 요격 미사일은 날릴 이유가 없다”고 적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추가 징계를 할 경우 추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한 것. 이 전 대표는 “가처분 대상이 되는 행위들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왜 이리 가처분을 많이 하냐’는 이야기는 무리한 행동을 많이 선제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4일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09.14. 사진공동취재단(왼쪽). 14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경을 만지며 생각에 잠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당 안팎에선 당 윤리위의 추가 징계가 결정될 경우 이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그동안 주호영 당시 비대위원장의 직무 정지를 요청했던 1차 가처분을 포함해 법원에 총 5차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번에 추가로 제기하면 6번째가 된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윤리위의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개시 결정은 3, 4차 가처분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법 방해 행위”라며 “가처분에서 잇달아 패소하자 자행한 재판 보복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이 자신의 징계와 관련해 언급한 문자메시지가 노출된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페이스북에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리는군요”라며 “무리한 짓을 많이 하니까 이렇게 자꾸 사진에 찍히는 거다. 한 100번 잘못하면 한 번 정도 찍힐 텐데”라고 꼬집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