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외교 수장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머리를 맞댔다. 양국 정상 간 회담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사전 의제 조율 차원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유엔 일정 수행 겸 주요 국가 외교장관 회담 참석 차 방미한 박진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뉴욕 한 호텔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대면 회담을 열었다.
이날 회담은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 간 세 번째 대면 회담이다. 사전에 예정된 회담 시간은 약 30분 정도로, 양측은 강제징용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현안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회담은 한·일 양국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 정상이 주고받을 의제를 사전 조율하는 성격도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 충돌 없이 채권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강구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다만 일본 언론에서는 최근까지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정식 회담 대신 약식 회담이 열리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외교장관 회담 계기 정상회담 최종 조율 여부도 관심이다.
박 장관은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비롯해 윤 대통령 유엔 일정 수행이 끝나면 오는 22일 귀국편에 오른다. 귀국 전 한·미·일 외교장관 삼자 회담이 성사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 차관은 방미 기간 북미산 전기차에만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 한국 자동차 기업 및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