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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해 나이지리아에 350만달러 규모 군사장비 판매 추진”

입력 | 2022-09-20 09:44:00

작년 9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나이지리아에 350만달러 규모의 군사장비 판매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20일 보도했다.

NK뉴스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 안보리 회원국이 대북제재위의 전문가패널에 북한의 무기거래 기업인 해금강무역회사가 작년에 북한과 나이지리아 사이 350만달러 규모의 군사장비 거래를 중개하려 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다만 350만달러 규모 거래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보고서에 담기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패널은 나이지리아 당국이 이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NK뉴스는 나이지리아 대사관도 “해당 거래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고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국방부와 외교부도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

대북제재위는 과거에도 해금강무역회사가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 군사 장비와 무기 등을 수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금강무역회사는 지난 2013년 북한이 모잠비크에 이동식대공방어시스템과 지대공미사일, 레이더 시스템을 판매했을 때와 탄자니아에 지대공 미사일 및 방공레이더시스템 정비·개선을 제공한 일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전문가패널은 작년 3월 발간된 보고서에서 나이지리아가 해금강무역회사 및 다른 유럽연합 내 국가와의 “무기 밀수 계획”에 연관돼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보고서에는 해금강무역회사의 대표로 홍용수라는 인물이 지난 2020년 1월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는 내용이 명기됐다. 다만 나이지리아 이민당국은 해당 이름으로 입국한 인물의 기록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존 에버라드 전 북한주재 영국대사는 NK뉴스에 “실제 협상이 진행됐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라며 “실제 결정을 담당하는 나이지리아의 정부 고위층은 무기거래와 관련한 검토가 있었는지조차 모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와의 무기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