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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팬데믹은 끝났다”…백악관 “비상사태 해제 아니야”

입력 | 2022-09-20 10:02: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팬데믹은 끝났다고 밝혔지만 백악관 측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공중보건비상사태’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스콧 펠리의 CBS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아직 코로나19 관련 문제가 있고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정부가 2020년 1월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2년 8개월 만에 나와 미국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끝낼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등을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근거가 돼 왔다.

해당 프로그램이 중단되면 백신접종과 코로나19 치료제를 처방 받을 때 가입한 의료보험 종류에 맞춰 개인이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백악관은 이달 초 의회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예산 224억 달러(30조 5000억 원 규모) 등을 임시로 편성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한 만큼 공중보건 비상사태 유지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고 있어 예산 절감 기대와 우려가 같이 있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지 않아 미 백악관 관계자는 CNN의 인터뷰에서 “(바이든)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러스 대응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은 팬데믹 종결 발언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미국 민주당의 우세를 얻기 위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전략이란 분석도 나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