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9일 보도한 ‘9·9절’ 기념공연 모습. 어린이들의 중창 및 합창 공연에 참여한 ‘특별한 소녀’(사진 가운데)의 모습이 부각돼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번 공연에는 북한의 각종 음악단 외에도 어린이들의 공연(아동 중창·합창)이 별도로 진행됐다.
북한 조선중앙TV의 ‘9·9절’ 기념공연 영상에 등장한 어린이 중창 및 합창 공연 모습. TV는 ‘특별한 소녀’의 모습을 반복해서 프레임 가운데에 배치해 영상을 편집, 노출했다.(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 조선중앙TV의 ‘9·9절’ 기념공연 영상에 등장한 어린이 중창 및 합창 공연 모습. TV는 ‘특별한 소녀’의 모습을 반복해서 프레임 가운데에 배치해 영상을 편집, 노출했다.(조선중앙TV 갈무리)
헤어밴드도 착용하고 있었는데 마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공개석상에서 쓰는 헤어밴드와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조선중앙TV가 이 소녀의 ‘단독샷’을 두어 번 반복해 내보낸 것도 이 아이의 존재를 특별하게 보이게 하는 부분이다.
지난 8일 진행된 북한의 ‘9·9절’(정권수립기념일) 기념공연 때 만개한 표정으로 어린이 중창 및 합창 공연을 관람하는 김정은 총비서와 김여정 당 부부장의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
시종일관 활짝 웃는 표정으로 공연에서 눈을 떼지 않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손뼉을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적극적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김여정 부부장의 모습도 그대로 TV를 통해 방영됐다.
지난 8일 진행된 북한의 ‘9·9절’(정권수립기념일) 기념공연이 끝난 뒤 한 소녀를 각별히 챙기는 리설주 여사의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
리설주 여사와 소녀가 보인 행동은 더 이례적이었다. 그는 공연이 끝난 뒤 김 총비서가 공연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무대로 나서자 따라나섰다.
이 소녀는 다른 아이들이 제각기 김 총비서 곁으로 다가가 환호하고 손을 잡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과 달리 소극적인 모습으로 무리를 따랐다.
지난 8일 진행된 북한의 ‘9·9절’(정권수립기념일) 기념공연이 끝난 뒤 한 소녀를 각별히 챙기는 리설주 여사의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마치 김정은과의 ‘영광의 순간’이 자신에게는 필요하지 않다는 듯한 모습”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진행된 북한의 ‘9·9절’(정권수립기념일) 기념공연이 끝난 뒤 김 총비서 부부가 자리를 옮기는 모습. 리설주 여사가 각별하게 챙긴 한 소녀가 김 총비서 옆에 따라붙는 다른 아이를 제지하고 있다.(조선중앙TV 갈무리)
중국의 한 전문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 소녀는 다른 아이들과는 상당히 다르게 보인다”라며 이번 공연에서 보인 모습이 “주목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콜린 즈워코 선임분석원도 “이 소녀가 김정은 총비서의 딸일 수도 있다”라며 이번 공연에서 보인 특별한 모습에 주목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지난 9일 이번 공연 관련 보도에서 이 소녀가 인공기를 들고 활짝 웃는 모습이 프레임 한가운데에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