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우크라전 208일, 리시찬 인근 마을도 탈환한 우…러, 남부 원전 공격

입력 | 2022-09-20 11:58:0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8일째인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루한스크주의 도시 리시찬스크와 가까운 마을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작지만 상징적인 승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목표 중 하나로 러시아가 더 이상 루한스크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빌로호리우카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이곳은 리시찬스크 교외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빗자루로 이 더러운 인간들을 몰아낼 것”이라며 “차근차근, 센티미터씩 우리는 침략자들로부터 모든 땅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텔레그램에 공유된 동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거리들을 순찰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2개월 반 동안 루한스키주 전역을 점령했었다. 전투 끝에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지난 7월 루한스크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2일간 반격을 통해 동북부 하르키우주 전역에서 300개 이상의 정착촌을 탈환했다.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주에서 되찾은 지역은 웨일스의 절반 크기로 러시아 국경까지 이어진다.

격전 끝에 우크라이나군이 19일 리시찬스크로 진격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뒤 특수작전의 목표는 돈바스 지역 전체를 장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고위관리는 “러시아군이 민간 인프라와 관련된 시설물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 고위관리는 러시아군이 최근 중부 도시 크리비리흐의 수자원 관리 시설과 미콜라이우 원전에 공습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발전소를 포함해 주요 시설물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같은 패턴은 그들이 민간인들의 생명을 경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이날 새벽 미콜라이우의 피우데노우크라인스크 원전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발전소 건물 유리창이 부서졌다”고 밝혔다.

해당 원전은 러시아가 이미 점령한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 원전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약 195㎞ 가량 떨어진 또다른 원전이다. 3개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원전이다.

에네르고아톰은 “원자로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원자로 3기는 이상 없이 가동 중이지만, 3개의 송전선의 전력이 일시적으로 차단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 채널에 “그들(러시아)은 원전이 무엇인지 잊어버린채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너무 늦기 전에 이들의 공격을 멈춰야 햔다”고 적었다.

한편 미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는 방안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지만 훈련과, 유지 및 지속성의 문제로 당장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군은 우크라이나 전력 전체를 살펴보고 있고, 미래에 이들에게 어떤 장바가 필요한지,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어떠 방식으로 지원할지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