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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이지움 집단매장지 시신 146구 발굴…어린이 2명 포함

입력 | 2022-09-20 12:01:00


우크라이나 동부 이지움 집단매장지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올레흐 시녜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집단매장지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지금까지 총 146구의 시신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민간인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고문 당한 흔적이 남았다.

시녜후보우 주지사는 “사망자 중에는 끔찍한 죽음의 흔적이 있다”며 “손이 묶이고 고문 당한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지뢰 폭발 부상, 파편, 자상도 있다”며 “최종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모든 시신을 법의학 검사를 위해 보냈다”고 덧붙였다.

발레리 마르첸코 이지움 시장은 전날 향후 2주 동안 시신 발굴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탈환한 북동부 전략요충지 이지움에서 대량 집단매장지를 발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신원 표시 없이 십자가만 있는 무덤 최소 440개를 발견했다고 밝혔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6일 시신 중 일부에 고문 흔적이 있다면서 러시아를 규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민간인 집단학살 등 전쟁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 우크라이나의 의혹 제기를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면서 “물론 우리는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전쟁 초기 러시아군의 민간인 대량학살 정황이 드러난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도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부차 시의회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이 보르젤 인근 바르샤바 고속도로 주변 숲을 순찰하던 중 발견했다.

러시아는 부차에서의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도 부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