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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하락…세종은 절반 넘게 떨어져

입력 | 2022-09-20 14:14:00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주택단지 모습. 뉴시스

가라앉은 분양 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월 대비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했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8월 대비 9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43.7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7.6 포인트 하락했다. 9.1 포인트 떨어진 8월에 비해 하락폭도 커졌다. 분양전망지수는 아파트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에서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해당 지표가 100을 밑돌면 그만큼 분양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매달 조사한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경우 전월 대비 4.3 포인트 하락한 49.4를 기록했다. 59를 기록한 서울은 전월 대비 9.2, 두 달 전 대비 26.4 포인트 떨어졌다. 인천도 8.4 포인트 떨어진 35.7을 기록하며 두 달 전(75)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4.6 포인트 상승한 경기 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다만 전달에 17.8 포인트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커 상대적으로 오름세 착시 현상이 일어났다는 해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경기 지역은 8월 전망이 수도권 타 지역에 비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전망돼 이번 조사에서 평균치로 회귀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지방 도 지역이 전달 대비 22.6 포인트 하락한 43.0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컸다. 특히 세종 지역은 46.7 포인트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7월 66.7이었던 세종 분양전망지수는 8월 80.0까지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분양전망지수를 보였지만 경기 침체 등 분양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지며 한 달만에 절반 넘게 떨어졌다. 이외에도 26.8포인트 하락한 충북, 27.9포인트 하락한 경북 등 지방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다.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울산, 대전)도 41.7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7.8 포인트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시장침체 요인 외에도 분양가상한제 개편 예고, 대규모 단지 공급 일정 순연 등이 겹쳐 계획했던 분양 일정에 차질이 생긴 곳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