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오후 1시5분께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州) 프라시타 데모렐로스 인근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멕시코시티에서 한 여성이 쓰러져 도움을 받고 있다. 멕시코시티(멕시코)=AP/뉴시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8일(현지 시간) 대만과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19일 멕시코 서부에서도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다. 불의 고리 국가에서 연이어 지진이 나면서 대규모 지진 전조(前兆)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오후 1시 5분경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2시 30분경 규모 5.3 지진이 난 것을 비롯해 약 2시간 동안 76회 여진이 이어졌다. 지진에 따른 흔들림은 미초아칸주를 비롯해 수도 멕시코시티와 푸에블라 두랑고 이달고 등 중서부 전역에서 감지됐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진원 300km 이내 해안가에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 대만 일본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일본 동남아시아 뉴질랜드를 비롯해 태평양 여러 섬과 북미 및 남미 해안으로 이어지는 고리 모양으로 불의 고리로 불린다. 태평양판(板) 유라시아판 인도-호주판 같은 지각(地殼)이 맞물려 있는 불의 고리는 태평양판이 다른 판과 충돌하면서 지진, 화산활동이 잦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불의 고리에는 전 세계 화산 75%가 몰려 있고, 세계 지진 90% 이상이 발생한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