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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악기를 배우면 노년기 인지능력에 도움이 된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은 1936년생인 366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지능력과 음악적 경험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이들은 11살 때 언어추론과 공간인식, 수치분석 등이 포함된 인지능력시험인 ‘MHT’(Moray House Test)를 치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70세가 됐을 때 다시 MHT를 받게 한 뒤 점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어릴 때 악기를 다룬 경험이 있던 참가자 117명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MHT 점수가 높았다. 이들은 주로 유아기와 청소년기에 악기를 배웠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배운 악기는 피아노였다. 이외에도 아코디언, 백파이프, 기타, 바이올린 등도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두고 “작지만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공했다”고 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에든버러대 이안 디어리 교수는 “사람의 뇌가 다른 사람보다 더 건강하게 노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가치있는 결과”라며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찾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공동 저자인 케이티 오버리 교수는 “악기를 배우는 것이 건강한 인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해 흥분된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