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현재 우리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이준석 전 대표”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20일 경북대학교에서 “이 전 대표 문제는 법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정치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원에서 가처분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가처분이라는 것이 본안 소송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임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10일 이상 늦어지는 이유는 법원에서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기보다 정당 내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을 하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정지 가처분을 시작으로 정 위원장과 함께 임명된 비대위원 6명에 대한 직무정지까지 총 5차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전날에는 “누군가 미사일을 쏘면 요격할 수밖에 없다”며 6차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당권 도전 선언 이후 대구·경북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권 창출에 가장 헌신하신 곳이고 앞으로도 총선 승리, 또 정권 재창출에 가장 많은 역할을 하시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본관인 경북 영주시 순흥면 순흥안씨 추원단을 찾아 참배했다.
안 의원은 “(대구·경북이) 나라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지만 거기에 비해 정치권에서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곳 지역 출신보다도 제가 더 지역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