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이 취직하지 못한 중국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사태가 정권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제임스타운재단의 윌리 램 선임 연구위원은 1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청년들은 40년 만에 최악의 취업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경제 성장과 안정적 고용은 당의 집권 정당성을 입증하는 핵심인데 대규모 실업률은 중국공산당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7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9.9%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6월)의 19.3%보다 0.6%포인트 높아진 수치이자 사상 최대치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가 청년실업난을 부추겼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중국 경기 둔화 속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들의 정리 해고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올 상반기에만 1만3000명 이상의 인력을 정리해고 했는데 이는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도 지난 2분기 55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
언론은 “기술 영역뿐만 아니라 사교육에서 부동산까지 한때 호황을 누리던 산업에서도 대규모 해고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는 고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시진핑 정부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이런 문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중국센터 연구원은 “당대회(20차 당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런 정리해고 사태가 시진핑의 3연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심각한) 청년실업 사태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와 정치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