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내 20개의 장거리 버스 노선이 운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국민의힘 최민규 시의원이 장거리 노선 버스 기사의 열악한 상황을 언급했다”며 “기사들이 처한 비인간적인 근무 환경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최 의원은 전날 시의회 제314회 임시회 시장질문에서 “4시간이 넘는 장거리 운행으로 버스 기사들이 법에 명시된 기본적인 휴식권도 보장받지 못한 채 과도한 피로와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리고 있다”며 장거리 운행 버스 노선 단축 등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153번 버스는 강북구 우이동에서 관악구 당곡사거리까지 66.6㎞를 왕복 4시간 가량 운행하는데, 이 때문에 버스 기사들이 중간 지점에 불법 주·정차를 할 수 밖에 없고 소변을 위해 공원 화장실로 뛰어가야 한다”며 “4시간 동안 화장실을 갈 수도 없고 휴식을 취할 수도 없는 문제는 근로 조건의 문제이자 기본적 인권의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가슴 아픈 현실은 2022년 서울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오늘 아침 회의에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