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러시아와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 군민청정 민정장관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일부, 통일된 국가의 완전한 주체가 되길 바란다”며 “헤르손이 러시아 연방에 편입되면 지역이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스에 따르면 살도 장관은 이 지역군 작전 참여를 위한 의용대대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러시아 지도부가 주민투표 결과를 받아들이리라 확신한다며 결과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가능한 한 빨리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 했다.
다만 몇 차례 투표가 무산되면서 러시아 당국은 지난 5월 들어 헤르손을 크림반도(크름반도)와 같이 직접 편입하려는 시도를 꾀했다. 그 과정에서 헤르손에는 러시아어가 추가 공용어로 채택됐고 러시아 통화인 루블이 배급되면서 이중 퉁화제가 실시됐다. 또 지역 주민 대상 러시아 시민권 발급 과정이 간소화됐다.
뱌체슬라프 블로딘 러시아 국가평의회 의장은 이날 러시아에 가입하는 지역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딘 의장은 “우리는 오늘 상호 원조 협정을 맺은 DPR·LPR 등 공화국들을 지원해야 한다”며 지난 2월 러시아와 인민공화국 체결을 맺고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에 수만명의 병력을 파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점에 대해 언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