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1.40%P서 1.73%P로 최고 국민銀도 1.36%P서 1.40%P로 ‘이자장사 경고’ 공시효과 미미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예대금리 차(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가 한 달 전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대출 금리 인상 속도를 예금 금리가 따라가지 못한 영향이다. 은행들의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에서 예대금리 차 공시를 시작했지만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 차(정책대출 상품 제외)는 1.73%포인트였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7월(1.40%포인트)보다 금리 차가 더 벌어졌다. 햇살론 등 서민대출을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 차가 커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이번부터 정책 상품을 제외한 금리 차가 공개됐다.
이어 KB국민은행의 가계 예대금리 차가 1.40%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높았다. 7월(1.36%포인트)보다 0.04%포인트 커졌다. 우리은행은 0.04%포인트 오른 1.37%포인트, 하나은행은 0.06%포인트 오른 1.09%포인트였다.
모든 은행을 통틀어 가계 예대금리 차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4.80%포인트)이었다. 다만 7월(5.73%포인트)보다는 줄었다. 카카오뱅크(1.86%포인트), 케이뱅크(3.13%포인트), 토스뱅크(4.76%포인트) 등 중·저신용자 대출이 많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대금리 차도 시중은행보다 높았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