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과 모로코에서 의료봉사를 해온 외과의사 박세업 씨(60·사진)가 제34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일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에 따르면 박 씨는 2005년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의사가 부족해 사망자가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프가니스탄 큐어국제병원 일반외과장을 맡아 주민들을 보살폈다. 2012년부터는 국제보건의료단체 글로벌케어의 북아프리카본부장을 맡아 모로코 내 결핵 환자 2만7000여 명을 치료했다.
이 밖에 의료봉사상은 27년간 한센인 치료에 힘쓴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54)이, 사회봉사상은 56년간 미혼모와 성폭력 피해 여성 등 소외된 여성들을 돌봐온 착한목자수녀회(대표 이희윤 수녀)가 각각 받는다. 시상식은 11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