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신임 국왕의 두 아들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가 19일(현지시간)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도 냉기류가 포착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는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여왕의 국장에서 장례 행렬을 걸어가는 동안 다정한 인사는커녕 눈 한 번 마주치지 않았다.
두 왕자는 아버지 찰스 3세 국왕과 로열 공주, 에드워드 왕자, 요크 공작 뒤에서 나란히 이동하는 동안 어떠한 상호작용 없이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함께한 두 왕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메건 마클 왕자빈 역시 의도적으로 접촉을 피하는 것 같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여왕의 관이 버킹엄궁을 지나 웰링턴 아치까지 1시간 동안 운구 행렬을 마치고 윈저성 내 세인트 조지 교회에 도착해서도 냉기류는 여전했다. 두 왕자는 왕실 가족 등이 참여한 장례 예식이 다시 치러지는 동안에도 어떠한 교감도 하지 않았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해 4월 여왕의 남편이자 할아버지 필립공(에든버러 공작) 장례식에서 드러난 바 있다.
두 왕자의 불화설은 2020년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빈이 왕실을 떠나면서 불거졌다. 이후 마클 왕자빈이 방송에서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은 증폭됐다. 가디언은 두 형제의 화애가 요원하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찰스 3세가 장례식 전날 세계 지도자들이 참여한 리셉션을 개최했는데 해리 왕자 부부가 초대받지 못하면서 관계 회복은 의심할 여지 없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왕실 가족만 리셉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