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이뤄진 대면 졸업식이었던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이런 가운데 2021년에만 330명의 서울대생이 자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 News1
지난해 서울대학교를 스스로 그만둔 학생이 무려 330명에 달했다.
이는 서울대가 관련 통계 집계에 나선 1998년 이후 최고치로 이공계열 자퇴생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따라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2012년 120명이던 자퇴생은 2020년 264명, 2021년 330명 등 10년사이 거의 3개 가까이 늘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과대학별로 보면 공과대학이 55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농생명과학대학(489명), 자연과학대학(270명) 순으로 이었다. 이들 3개 단과대 자퇴생은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
여기에 범위를 사범대학 생물·화학·지구과학·물리·수학교육과와 수의과대학, 간호대학, 식품영양학과까지 넓힐 경우 이공계열 자퇴생이 지난 10년간 1676명으로 전체의 84.2%나 돼 이공계열 이탈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의학·약학대학 자퇴생은 모두 16명에 그쳐 좋은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문정복 의원은 “과학기술 발전의 근간을 약화시킬 중대한 사안으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번 국정감사 때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