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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밀착하는 北, 사드 기지 정상화에 연일 비난 화살

입력 | 2022-09-21 10:02:00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서 사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해 세워져 있고, 발사대 주변으로 사드 기지 정상화를 앞두고 여러 종류의 차량과 물자가 대기하고 있다. 2022.8.18/뉴스1


북한이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정상화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1일 “최근 윤석열 괴뢰 역적패당이 사드 기지 운영 정상화 책동에 극성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정세를 더욱 험악한 국면으로 몰아가는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사드는 미국과 괴뢰들이 그 누구의 위협에 대비한다는 구실 밑에 우리와 주변나라들을 공격하기 위하여 끌어들인 중요한 침략전쟁 장비”라면서 “너절한 흉심을 가리워보려고 방어적 수단이라고 떠들어대지만 그것은 일고의 신빙성도 없는 기만술책”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특히 우리 정부를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배전략 실현의 돌격대가 되어 사드 기지 운영 정상화 책동에 극성스럽게 매달리는 친미 주구”라고 맹비난하며 “이들의 망동이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게 될 것이라는 것은 불보듯 명백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사드 기지 정상화에 대해 “제 스스로 재앙단지, 시한탄을 품에 안는 것과 같은 미욱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사드 발사대는 방어용이 아니라 공격용이며 우리 공화국(북한)뿐 아니라 주변국들의 영내에까지도 검은 마수를 뻗치고 있다는 것이 공개된 사실”이라며 사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을 옹호했다.

북한은 전날에는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를 통해 “사드 기지 정상화는 주변국들의 보복을 자초하는 자멸적 행위”라면서 중국의 대한국 보복조치를 정당화하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날 역시 사드 문제에 대해 중국의 편을 드는 주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우리 정부는 사드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란 입장이나 중국 당국은 자국 안보에 위해가 된다며 배치 결정 당시부터 반발해왔다. 북한은 북중 밀착 차원에서도 사드 기지 정상화에 대한 비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7년 사드 도입 이후 5년만에 기지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관련 조치들을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8일에는 총 73만㎡에 이르는 경북 성주군 소재 주한미군 사드 기지 부지의 토지 사용권을 미국에 넘기는 절차를 완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