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입구에 설치된 6·25전쟁 기념 조형물. 2020.6.25/뉴스1
전쟁기념관이 최근 정체불명의 해커로부터 사이버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방부는 전쟁기념관의 보안을 ‘군 수준’으로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전쟁기념관이 운영 중인 전산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 국방부 직할부대 사이버작전사령부가 대응 작전에 나섰고 데이터 복구는 11일 완료됐다. 그러나 기념관 홈페이지는 14일에야 정상 복구됐다.
국방부는 “전쟁기념관은 상용 인터넷망으로 구성돼 있다”며 “박물관이자 현충시설로서 군사정보는 보유할 수 없어 (이번 사이버 공격에 따른) 군사자료의 유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의 배후는 특정되지 않았으나 중국을 경유한 북한 해커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사이버공격 건과 관련해 전쟁기념관의 보안을 군 수준으로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전쟁기념관을 운영하는 전쟁기념사업회의 전산망 서버는 현재 민간 용역업체가 관리한다. 전쟁기념사업회엔 군 내부 통신망인 ‘국방망’이 설치돼 있지 않다.
국방부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는 모두 초기화했다”며 “방화벽과 웹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 등 기존 보안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악성코드 방어 시스템 등 보안시스템을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