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6400여대 지하철에 승객 안전을 위해 보안 카메라가 설치된다고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날 퀸스의 한 철도공장에서 “열차 객차 각각에 카메라 2대씩 설치할 계획”이라며 “도시교통청은 완성까지 약 3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지하철 시스템은 비록 완벽하게 작동하진 않지만 472개 역에 1만대가 넘는 보안 카메라가 이미 설치돼 있다. 하지만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앞으로 지하철에 설치될 보안 카메라는 뉴욕 전역의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24시간 내내 모니터링되지는 않는다. 다만 녹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범죄 억죄 효과와 함께 향후 수사자료로 활용될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TA는 카메라를 구입하고 설치하는 자금용으로 주정부와 연방정부에서 약 550만 달러(약 76억7525만원)를 받았다. 매달 약 200대의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며, 오는 2025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각에서 보안 카메라 설치를 두고 사생활 침해란 우려가 나온다. 뉴욕시민자유연합 소속 기술 및 사생활 전략가인 다니엘 슈바르츠는 “우리가 안전하기 위해 꼭 전면적인 감시상태에 놓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진정한 공공의 안전은 정부의 전방위적 감시가 아닌 우리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컬 주지사는 ”지하철에서 당신을 감시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바로 우리 의도“라며 ”우리가 지하철에서 활동을 감시할 것이고 그게 바로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를 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