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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임금 인상률 반발…“상후하박에 MZ 퇴사 줄이어”

입력 | 2022-09-21 17:09:00


공무원노조는 21일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1%대로 책정된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에 반발하며 국회 차원의 전면 수정을 주장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안에 대해 “물가인상률을 고려해달라는 공무원 노동자의 처절한 외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실상 ‘임금 삭감’에 가까운 터무니없는 예산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국무회의를 열고 5급 이하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1.7% 인상하는 예산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2023년도 일 최저임금이 9620원, 월로 환산 때 201만580원으로 책정된 것을 인용해 “9급 1호봉은 기본급 171만5200원으로 직급보조비와 정액급식비를 합치더라도 최저임금 미만인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후하박(上厚下薄)의 기괴한 임금구조 속 고위 관료들이 1억원이 넘는 연봉을 챙기는데 8·9급 청년 공무원들은 박봉에 시달리고 있다”며 “워라밸 없는 힘든 노동, 쥐꼬리만 한 임금에 해마다 8·9급 MZ세대 공무원 퇴사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공무원 보수 예산안 전면 재검토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보수 인상률 재조정 ▲직급보조비·정액급식비 인상 등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과 이철수 공노총 부위원장,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 강순하 광역연맹 비상대책위원장, 고진영 소방노조 위원장 등 공노총과 공무원노조 간부 3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공노총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일대에서 대규모 결의대회와 연좌시위, 기자회견, 청년 공무원의 청춘 장례식 등을 진행했고, 공노총 소속 104개 노조가 전국 단위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등 ‘23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을 위한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전개해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