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이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덴마크 왕궁이 21일 밝혔다.
덴마크 왕실은 이날 성명에서 50년 간 여왕 직을 맡아온 82살의 마르그레테가 20일 밤(현지시간) 진단 검사 후 공식 임무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왕궁은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프레데릭 왕세자와 그의 아내 메리 왕세자비가 여왕 대신 덴마크 정부 관리들과 의회 의원들과의 만찬을 주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50년 간 왕위를 지켜온 마르그레테 2세는 70년 동안 영국을 통치했던 엘리자베스 2세가 지난 8일 96세로 사망한 후 유럽 최장수 군주가 됐다.
그녀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자신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11일로 예정됐던 행사들을 일부 취소하는 등 조정했었다.
마르그레테 2세는 아버지 프레데릭 9세가 병으로 사망한 다음날인 1972년 1월15일 여왕으로 선포됐었다.
[코펜하겐(덴마크)=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