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음성품바축제’가 3년 만에 찾아왔다.
21∼25일 음성군 설성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최귀동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시작한 전국 유일의 정신문화 축제다. ‘품바’는 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뜻하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3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축제 기간 동안 전국 고고장구 공연, 품바 라이브, 버스킹 등 풍성한 품바 공연이 펼쳐진다. 23일 열리는 ‘글로벌 품바래퍼 경연대회’는 157개 팀이 겨룬 예선전을 통과한 12개 팀이 수준 높은 솜씨를 겨룰 예정이다. 축하공연자로는 래원, 식보이, 피타입, 범키 등이 출연해 흥을 더한다. 24일 열리는 전국품바길놀이 퍼레이드는 전국에서 모인 1000여 명이 한데 어우러져 시내를 누비며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간을 선사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