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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백만장자’ 129만명… 세계 10번째로 많아

입력 | 2022-09-22 03:00:00

백만장자, 1년새 11만6000명 증가
700억원 육박 슈퍼리치도 3886명
한국인 1848만명 세계 ‘상위 10%’




100만 달러(약 13억9500만 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한국의 ‘백만장자’는 13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백만장자는 향후 5년 내 6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20일(현지 시간) 발표한 ‘글로벌 부(富) 보고서 2022’에 따르면 한국의 백만장자는 지난해 말 기준 129만 명으로 2020년(117만4000명)보다 11만6000명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448만 명으로 백만장자가 가장 많았고, 중국(629만 명) 일본(336만6000명) 등에 이어 한국은 10번째로 많았다. 보고서는 한국의 백만장자가 2026년 205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전 세계 상위 10%(13만8346달러)에 속하는 한국 성인은 1848만3000명으로 집계됐고, 상위 1%(114만6685달러)에 들어가는 성인은 104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이 5000만 달러(약 695억 원)에 달하는 초고액 자산가(UHNWIs)는 3886명으로 미국(14만1135명)과 중국(3만2706명) 독일(9724명) 등에 이어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았다.

초고액 자산가는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이 탄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는 26만4200명으로 2020년 말(21만8200명)보다 4만6000명 늘었다. 전 세계 상위 1% 부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의 몫은 2019년 43.9%에서 2020년 44.9%, 지난해 45.6%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앤서니 셔록스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금융자산 가격이 치솟으면서 부의 불평등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