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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포로 맞교환…마리우폴 전사 215명·외국인 포로 10명 석방

입력 | 2022-09-22 09:39:00


러시아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 전투 당시 억류했던 우크라이나군 포로 215명을 석방하고, 우크라이나는 수감 중인 55명의 러시아 범죄인을 석방하는 등 양측 간 포로를 맞교환 했다.

이와는 별개로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 러시아에 붙잡혔던 미국·영국·사우디아라비아 등 외국인 포로 10명도 사우디아라비아 중재로 석방됐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 전투 당시 포로로 억류했던 우크라이나 군 215명을 석방했고, 우크라이나 군은 반대 급부로 55명의 러시아 죄수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석방된 포로 가운데에는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 연대장, 우크라이나군 제36해병여단장 세르히 볼린스키 등이 포함됐다”며 “우크라이나 포로 석방의 대가로 반역죄 혐의를 받고 있는 55명의 러시아 죄수와 친러시아 정치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추크를 석방했다”고 전했다.

친러시아 성향 야당 당수인 메드베추크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다. 전쟁 발발 전 우크라이나에서 반역 혐의로 가택 연금 당했다가, 개전 후 도주했다. 지난 4월 체포됐었다.

이와는 별개로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밝힌 성명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중재로 러시아에 억류됐던 외국인 포로 10명이 석방됐다고 발표했다.

NYT에 따르면 이번 외국인 포로 석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포로 교환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빈 살만 왕세자의 중재로 이뤄졌다.

석방된 포로들의 국적은 미국·영국·스웨덴·크로아티아·모로코 등이며 이들을 본국으로 귀환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사우디 외무부는 전했다.

이번 석방에는 우크라이나 국제군단 일원으로 참전 중 억류된 미국 국적의 앤디 타이 응옥 후인과 알렉산더 드루케 2명이 포함됐다. 영국 국적의 숀 핀너·에이든 애슬린, 모로코인 사아우둔 브라힘 등도 석방됐다.

앞서 친러 정권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법원은 핀너·애슬린·브라힘 등 3명에게 정권 찬탈 및 무력 전복 행위, 용병 활동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억류됐던 영국 시민 5명이 석방됐다. 크게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며 “석방을 위해 도움을 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사우디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트러스 총리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전쟁 포로, 민간인 억류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착취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