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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마셨다던 해남 ‘장군샘’ 보호각 파손

입력 | 2022-09-22 09:49:00

전남 해남군 북평면 이진성지내 장군샘 보호각이 파손됐다. 해남군 제공 2022.9.22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샘물을 마셨다고 알려진 전남 해남군의 이진성 장군샘의 보호각이 파손됐다.

22일 해남군에 따르면 전날 북평면 마을 이장 A씨(53)가 트랙터를 몰고 이동 중 장군샘 보호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보호각이 무너지고 인접에 주차돼 있던 1톤 화물차량도 파손됐다.

현장조사에 나선 해남군은 사고 유발자인 이장 A씨가 농기계 사고 보험에 가입된 것을 확인하고 보험회사 측과 보상 문제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진성은 전라남도 지정 기념물이나 장군샘 보호각은 문화재가 아닌 일반 건축물인 관계로 복구 문제를 우선 보험회사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1556년(인조 5)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이진성은 당시 제주도를 왕래하는 주요한 포구로서 전남 서남해안과 육지를 잇는 군사·교통의 요충지다.

이 성안에 위치한 장군샘은 1597년 8월쯤 이순신 장군이 토사곽란으로 몸이 아파 이진마을에 머물면서 샘물을 마시고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 곳이다.

샘물은 마을에 상수도가 연결되기 전까지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됐으며, 보호각은 2016년 이진성의 둘레길 조성과정에서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건립됐다.

(해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