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민주당이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출산수당을 인상하겠다는 등 무책임한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 법안들을 정기국회 내에서 강행하겠다는 의지까지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연금제도는 관련된 연금 모두를 종합적으로 통합해서 전체적인 구도를 짜가는 것이 맞지 어느 연금 하나하나를 함부로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더구나 지난 5년 집권 기간 동안 전혀 연금 개혁을 하지 않고 있다가 국회 연금특위가 가동돼 종합적으로 연금을 손보려고 하는 이 마당에 인기에 편승해서 기초연금을 10만 원 올리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불과 몇 달 전까지 집권 여당이었다”며 “그때는 일체 언급하지 않던 것을 야당이 되고, 국회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다고 표를 의식해서 무책임한 법안을 남발하는 것은 제발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민의 버팀목이 되는 민생 예산을 반드시 살려내기 위해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겠다”며 “윤석열 정부 내내 무려 60조 원에 달하는 초부자감세를 반드시 막아내고 혈세 낭비가 없도록 영빈관 신축과 같은 국민 기만 예산은 확실히 깎아서 그 재원으로 국민의 팍팍한 삶을 보듬는 소중한 민생 예산으로 제대로 쓰자는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