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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바이든 만나 “안보리 개혁 지지”…상임이사국 진출 의지 드러내

입력 | 2022-09-22 11:47:00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안보리 개혁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세계 에이즈결핵말라리아대책기금(글로벌펀드) 모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

두 정상은 안보리 개혁을 위해 연계하는 데 뜻을 같이했으며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정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염두에 두고 계속 동맹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날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일반토론연설에서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의 증원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듯 안보리가 드물고 비정상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거부권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 또한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엔 헌장에 명시된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들었다면서 안보리 개혁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현재 거부권을 지닌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5개국이다. 미국 등 서방을 중심으로 러시아를 상임이사국에서 퇴출하자는 안보리 개편론을 제시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의안과 대북 제재 결의안 등이 무산되면서 안보리가 기능 부전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두 정상의 회담 사실을 알리며 “이들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논의했고, 안보 동맹의 강화와 현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글로벌펀드에 10억8000만달러(약 1조5217억원)를 출연하기로 한 것에 사의를 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일 엄수되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에 미국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파견하는 것에 사의를 전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