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경쟁하는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직 국가대표 은퇴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22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포르투갈축구협회 주관 시상식에 참석해 “난 여전히 야망이 크다. 몇 년 더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대표팀에서 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포르투갈에는)젊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들과 함께 월드컵 무대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뛰고 싶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3월 북마케도니아와의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이들이 아닌 내가 직접 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은퇴설을 부인한 바 있다.
현실적으로 4년 뒤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에 호날두가 출전하는 것은 어렵겠으나 2년 뒤 열리는 유로 2024 본선은 가능성이 있다.
호날두는 유로 2004를 시작으로 유로 2020까지 5연속 대회에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만약 유로 2024 본선까지 나갈 경우 6회 연속이다.
호날두는 이날 포르투갈축구협회로부터 역대 축구 선수 중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것에 대한 축하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통산 110호골을 기록한 그는 이란의 전설 알리 다에이(109골)를 넘어 전 세계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수립했다.
호날두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와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맨유 동료인) 디오고 달롯이 내게 ‘시체가 될 때까지 플레이 하겠다’는 농담을 던졌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한국,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