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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사적 발언 외교적 성과로 연결…부적절해”

입력 | 2022-09-22 15:03:00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2.09.22. 뉴시스


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를 말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어떤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가진 후 이동을 하던 도중 사적인 대화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고 “지금 어떻게 해서든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그런 어떤 일로 외교 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저는 거짓말 같지만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뒤따라가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라며 “다음 회의가 많이 지체됐기 때문에 부리나케 나가면서 한 말씀인데 크게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국익 관점에서 주요 어젠다에 있어서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 그 진전이 생각보다 없는 것 같다고 보충 설명을 요한다든지 의견을 좀 모아가는 그런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회의장을 나오면서 함께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 쪽팔려서 어떡하냐”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