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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유동성 공급장치에 통화 스와프 포함…한미 NSC서 검토”

입력 | 2022-09-22 15:49:00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2.09.22. 뉴시스


대통령실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양측 NSC(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미국 국가안보회의)에 한미통화스와프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자정 무렵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 정치 일정으로 뉴욕의 외교 일정이 줄어들면서 양측 참모들이 비상수단을 강구해 글로벌펀드 회의가 끝난 후 양 정상이 만나 이를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중요한 것은 두 분(한미 정상)이 만나신 총 시간의 양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이 변경되지 않았으면 정상회담 가능성이 충분했다고 판단했지만 여의치 않아 플랜B를 작동한 것”이라며 “양측 NSC 등 실무진이 미리 준비한 내용을 교환하고 정상들의 확인을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여러 검토 끝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하는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가 가장 가능성이 높겠다고 판단해 계획을 변경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보도자료에서 양국 정상이 19일부터 21일까지 런던과 뉴욕에서 세 차례 만난 결과 한미 양국이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Liquidity facilities)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상목 경제수석은 “유동성 공급장치는 다양한 게 있다”며 “양국 금융당국 간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통화스와프도 양국 당국 간 협의의 대상이 되는 유동성 공급장치에 포함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5월 한미정상회담과 지난 7월 한미 재무장관 회의보다 유동성 공급장치에 대한 표현이 더 진전됐다”고 했다.

한미정상회담 당시 ‘외환시장 협력’이라고 했던 표현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서 ‘유동성 공급장치의 실행’이라고 한층 명확히 했다는 게 최 수석의 설명이다.

최 수석은 “지난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유동성 공급장치’라는 말이 나왔지만 그 당시 협력 의지를 명시적으로 표시하지는 않았다”며 “이번에는 정상 간 협력 의지를 직접적이고 분명히 표시했다는 의미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