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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겨울 지나면… 월렛에 익숙한 ‘블록체인 세대’ 맞을 것”

입력 | 2022-09-23 03:00:00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22’
부산서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부스 30곳 2000여명 찾아 성황
“블록체인 스마트계약 일상 바꿀 것”…오늘은 NFT-메타버스 등 강연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에서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온라인으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행사는 ‘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주제로 23일까지 이어진다. 두나무 제공


“이번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약세장)의 끝은 이제까지와 다른 국면이 될 것입니다. 더 개선된 블록체인 환경과 콘텐츠 등으로 극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막을 올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의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UDC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멜 매캔 카르다노재단 개발총괄, 저스틴 쑨 트론 설립자 등 국내외 블록체인 업계의 유명인사 50여 명이 연사로 나섰고, 블록체인 관련 기업 30여 곳이 부스를 마련했다. 이날 하루 국내외 개발자와 일반인 2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UDC는 ‘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주제로 진행됐다. 송 회장은 “블록체인이 가진 상호 운용성과 가능성은 거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만들어내는 콘텐츠 시장과 크리에이터 경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SNS, 메신저보다 월렛(가상자산 지갑)이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본인의 정체성을 관리하는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매캔 개발총괄은 “서면이 아닌 블록체인에 구현하는 스마트계약으로 생각보다 많은 일상이 바뀔 수 있다”며 ‘미국 조지아주의 와인 위·변조 방지 시스템’을 예로 들었다. 블록체인에 해당 와이너리의 생산 및 유통 정보를 기록하고 이를 QR코드로 라벨에 새겨 손쉽게 위·변조를 막게 됐다는 것이다.

글로벌 연사들은 한국 블록체인 업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맷 소그 솔라나재단의 개발총괄은 “한국 소비자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성장성이 크다”며 “한국 업무를 확장하기 위해 많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역점 사업으로 대체불가토큰(NFT)을 꼽았다. 그는 “하이브와 함께 미국에 설립한 합작법인 레벨스가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있다”며 “방탄소년단(BTS), 아리아나 그란데 등을 보유한 하이브와 NFT 상품을 만든다면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NFT 갤러리, 기업 전시장 등이 별도로 마련돼 관람객들이 블록체인 최신 트렌드를 직접 체험했다. 23일 UDC에서는 NFT, 메타버스, 게임 등을 주제로 강연과 패널토론이 열린다.



부산=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