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회담한다.
미 국무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제77차 유엔총회 계기에 왕 부장과 만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번 회담이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하고 책임 있는 경쟁을 관리하기 위해 지속하고 있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과 다양한 양자 및 글로벌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주요 의제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예정하던 대만 방문이었는데, 중국 측의 만류에도 펠로시 의장은 결국 8월 일정을 강행해 미중 간 긴장이 고조돼 왔다.
이번 회담에서도 대만 문제가 핵심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8일 CBS 방송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군이 군사적으로 방어하겠다고 밝혀 중국측이 “엄중 항의”를 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회담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와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되는 북핵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7월 전화통화 당시 대면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한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시 주석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할 경우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