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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자마자 불 뿜은 헤어드라이기…방글라 이발소 2명 참변

입력 | 2022-09-23 10:09:00

헤어드라이어가 뿜은 불길이 치솟으며 순식간에 이발소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트위터)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방글라데시의 한 이발소에서 헤어드라이어가 불을 내뿜어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 현장의 영상이 공개됐다.

사건은 지난 7월 방글라데시 칸치푸르에 있는 한 이발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발사가 손님의 머리를 다듬어 주던 중 발생했다.

사고 당시의 CCTV 화면을 보면 이발사가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기 위해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는 모습이 보인다. 이발사는 드라이어를 켜고 바람이 잘 나오는지 자신의 손에 갖다 대 확인한 후 손님의 머리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방글라의 한 이발소에서 헤어드라이어가 폭발하는 장면. (트위터)

그 순간 드라이어 뒤쪽으로 불길이 솟아올랐고 순식간에 가게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약 5초의 짧은 시간이 흐른 후 검은 안개가 자욱한 모습으로 영상은 끝이 난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국립화상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화상으로 인한 상처가 심각해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메탄올 성분이 든 애프터 셰이브를 과도하게 사용한 것 때문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발소의 허술한 환기장치 때문에 밀폐된 내부 공간에 남아있던 화학물질이 헤어드라이어의 열에 반응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