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방 전 지역의 규제지역 해제 발표 이틀 만에 전국 아파트 매물이 4000가구 줄어들었다.
2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매물은 총 43만13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매물이 43만4086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틀 만에 3951건 매물이 감소한 것이다.
다만 발표 당일인 21일 43만4086건이던 매물이 다음날인 22일 42만7923건으로 줄었다가 23일에는 43만135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이번에 규제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서울의 경우에도 이틀 연속 매물이 감소하면서 6만1319건에서 6만806건으로 0.9% 줄었다.
정부가 규제지역 해제를 발표한 게 전국적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토부는 지난 21일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권의 규제지역을 모두 해제하고 수도권에서는 외곽 지역인 안성, 평택, 동두천, 양주, 파주 등 5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효력 발생일은 오는 26일이다.
일각에선 시장 분위기 반전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금리 인상 등의 변수로 매수 수요가 회복되기 쉽지 않아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매수자의 입장에선 규제지역 해제로 인한 매입 의지가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집중된 데다 매매가 상승이 정체된 상황 속에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을 고려치 않고 주택을 구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처럼 낮은 규제의 틈새를 찾아 유입되던 공시가격 1억~3억원이하 소액 주택 거래나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를 노리는 투기적 가수요, 전세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갭투자 움직임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규제지역 해제로 인한 집값 재불안 확률은 한동안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