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울산에서 장기 무단결석한 초중고등학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초·중·고 학생 중 7일 이상 학교를 가지 않아 ‘장기 무단결석’ 처리된 학생이 올해 1학기(6월 30일 기준)에만 162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한해 장기 무단결석 학생수가 240명, 2020년은 238명이었다. 1학기와 2학기의 장기 무단결석 숫자가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한 학기를 기준 평균 120명가량이라고 보면 올해 한 학기 장기 무단결석이 40명가량 많이 발생한 거다.
유형별로 보면 올해 장기 무단결석 사유 중 ‘학교부적응’이 66명, 40.7%로 가장 많았다.
이외 유형으로는 해외출국 16명, 대안교육 12명, 홈스쿨링 22명 기타 46명이었다.
학교부적응은 2021년과 2020년에도 각각 100명과 98명으로 41%가량을 차지해 ‘장기 무단결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학급별로 보면 ▲2022년(6월 30일 기준) 고등학생 40명, 중학생 26명, 초등학생 0명 ▲2021년 고등학생 48명, 중학생 50명, 초등학생 2명 ▲2020년 고등학생 68명, 중학생 28명, 초등학생 2명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2월~6월까지 전국 학생 1만92명이 7일 이상 학교를 가지 않아 ‘장기 무단결석’ 처리됐다. 이 중 대한교육으로 인한 무단결석이 33.7%로 가장 많았고, 학교부적응이 23.1%, 해외출국이 17.1%, 홈스쿨링이 14.0%였다.
이는 울산의 ‘학교부적응’비율이 전국평균보다 17%p가량 높다.
서동용 의원은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학교 부적응에 의한 무단결석”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 위주로 학사 운영이 진행된 2020년과 1학기까지 원격수업 중심이었던 2021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대부분의 수업이 원격수업으로 진행됐고, 이 시기 초·중·고등학교에 진학한 현재의 1~2학년 학생 중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며 “본격적인 학교의 정상화와 맞물련 학교 안과 밖의 경계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육 회복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