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해외순방 논란 영향 끼친듯 국힘-민주 지지도 34%로 같아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효과로 30%대로 상승했던 긍정 평가가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해외 순방 논란과 함께 한 주 만에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23일 내놓은 9월 넷째 주(20∼22일)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61%)과 보수 성향(53%)에서 가장 많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과 정의당 지지층(86%)에서 높았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상승 이유에 대해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등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정상 외교 일선에서의 처신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가 22일까지 진행된 만큼 조문 취소 논란과 함께 형식과 조율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한일 정상회담 등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4%로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국민의힘은 4%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