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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논술 D-7…“대비 필요하지만 수능 공부에 더 무게”

입력 | 2022-09-24 07:26:00


매년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야 해 ‘천하제일 논술대회’라고도 불리는 2023학년도 대입 논술고사가 일주일 뒤인 10월1일 시작된다.

24일 입시 전문가들은 논술고사에 대한 실전 대비를 강조하는 한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공부에 비중을 더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학사에 따르면 오는 10월1일 연세대 논술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실시된다. 346명 모집에 1만3483명이 몰려 38.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이다. 같은 날 성신여대 자연계 논술고사도 예정돼 있다.

성신여대 인문계(2일), 서울시립대(8일), 홍익대(8~9일), 가톨릭대(9일), 경기대(29일), 서경대(30일) 등도 수능 전인 10월 중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 중에선 가톨릭대 논술전형 경쟁률이 52.72대 1로 가장 높다.

수능 전에 치러지는 대학별 고사인 만큼 수험생들이 논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긴 어렵다. 주어진 시간 속 최대한의 효율을 내기 위해 입시업계는 ‘실전 연습’을 강조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 또한 시간 내에 답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시간 연습 없이는 시험장에서 생각하는 것들을 다 보여주기 어려울 수 있다”며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기출 문제나 모의논술 문제를 하루에 하나씩, 시간을 재며 답안을 쓰는 연습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우 소장은 “시간 내에 서술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서술을 중지하고 우수답안 사례 등을 참고한 후 다시 시간을 지며 새로 작성해보거나, 그것들을 읽으며 따라 써보는 것도 효율적인 시간 활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자연계 논술의 경우 미적분·기하·확률과통계 중 학교마다 출제 범위가 다르고 연세대의 경우 과학논술이 있으며 인문계에도 특수한 유형들이 있다”며 “모집 단위마다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의 문제 유형을 꼭 확인하고 풀어본 뒤 시험을 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많은 학교의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점, 11월17일 예정된 본수능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논술 대비보다 수능 공부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전형별 지원자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수능 등급이다. 홍익대 인문계 논술전형의 경우 ‘국·영·수·탐 중 3영역 등급의 합이 7 이내’여야 하는 식이다. 수능 전 논술고사를 봤더라도 수능에서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자동 탈락 처리된다. 연세대, 서울시립대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과 논술 준비 비중을 몇 대 몇으로 정형화시킬 순 없지만 수능 준비가 우선이고 그 다음이 논술 준비”라며 “특히 수리·과학 논술을 치르는 자연계 학생들은 논술과 수능 준비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일단 수능에 몰입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우 소장은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하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에만 지원한 학생들에게도 수능은 중요하다”며 “수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수시에서 최악의 결과를 얻게 될 상황까지 고려해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