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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없는 인천 계양서 잇달아 민간 아파트 공급

입력 | 2022-09-25 11:30:00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식어가면서 새 아파트 분양시장도 양극화하고 있다. 미분양이 쌓이는 곳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1년 가까이 미분양 주택이 단 한 세대도 없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7월말 기준 3만1284세대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3374세대(12.1%)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2020년 5월(3만3894세대) 이후 26개월 만에 다시 3만 세대를 넘어섰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해 9월부터 올 7월까지 분양 흥행 지역은 모두 86곳이나 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종로·강남·용산·중랑구 ▲인천 계양구 ▲경기 과천·광명시 등 30개 지역이다.

미분양이 없다는 것은 지역 내 공급량 대비 주택 수요층이 상대적으로 두텁게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미분양 제로지역 86개 시군구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신규 공급물량이 적었고, 노후주택이 많았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만성적인 수요 초과지역 가운데 하나인 인천의 경우 올해 8월까지 청약 접수한 아파트 22곳 가운데 17곳이 청약을 마감하는 인기를 누렸다. 지난 달 8~11일까지 청약접수를 진행한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의 경우 219채 모집에 2순위까지 모두 1329명이 신청해 평균 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수요자에게 최근의 시장 상황은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하기에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청약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는 청년층이나 신호부부의 경우 1, 2순위 청약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장기 가입자나 다자녀가구에게 유리한 청약가점제의 높은 문턱도 피할 수 있다.

정부가 8월 1일부터 생애최초주택 구입자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80%로 완화한 것도 매력적이다. 이전까지는 생애최초주택 구입자라도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의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선 LTV 50∼60%, 조정대상지역 8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선 LTV 60∼70%까지만 대출이 허용됐다. 대출한도도 최대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청년층과 신혼부부 등 내 집 마련 실수요자의 숨통이 트인 셈이다.

아파트 분양가가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내 집 마련 실수요자가 주목할 시장 변수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45만 원으로, 2020년 상반기(1647만 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주택 원가를 구성하는 시멘트와 골재 등 건축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토지비 등이 한꺼번에 오른 것이 직격탄이 됐다.

9월 중 인천에서 실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아파트들이 잇달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우선 HL 디앤아이한라는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를 9월 중순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4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A타입 173세대 ▲84㎡ B 13세대 ▲84㎡ C 25세대 ▲84㎡D 53세대 ▲84㎡ E 54세대 ▲98㎡ 22세대 등 총 340세대 규모다.

교통망도 좋다.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가 들어서는 작전동 일대는 인천 지하철 1호선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봉오대로, 계양대로, 아니지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인접해 있다. 인근에 부평IC가 위치해 경인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고, 수도권 제1외곽순환도로 계양IC도 이용도 편리하다.

우미건설이 인천 서구 검단택지지구에 지을 아파트 우미린 클래스원는 9월 중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에 875세대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84㎡A 465세대 △84㎡B 213세대 △84㎡C 197세대로 구성된다.

하반기에 7483가구가 분양 예정인 인천에는 인천검단금강펜테리움(1049가구), 부평파라곤(761가구) 등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