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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캐스퍼 전기차 생산 맞춰 ‘전기차 생태계’ 조성한다

입력 | 2022-09-26 03:00:00

광주글로벌모터스 2024년부터 양산
친환경 자동차 수요에 적극 대응
전기차 부품개발 등 맞춤형 지원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0일 창사 3주년 기념식을 갖고 2024년 전기차 생산계획을 발표하는 등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서 제2도약을 선언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제공


상생형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2024년 경형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에 발맞춰 광주시가 전기차 생산역량 강화에 나선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은 568곳이며 근로자 수는 2만690명이다.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지역 주력 산업 제조업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국내 완성차 기업 내연기관 차량부품의 15%를 공급하고 있다. 또 전기차 부품 공급(납품)률은 18%다. 내연기관 차량은 부품이 총 3만 개 정도이며 전기차는 총 1만8000개 가량 된다. 전기차는 모터, 배터리, 전력변환장치인 인버터가 3대 핵심 부품이다.

● 2024년 전기차 본격 양산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내년 가을부터 전기차 생산을 준비해 2024년 본격 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는 “내년에 전기차 생산 보완설비를 마치고 인력을 채용한 뒤 2024년 양산체제에 돌입할 것”이라며 “캐스퍼 전기차 생산으로 안정적 사업기반을 구축해 세계 최고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019년 9월 법인을 설립해 창사 3주년이 됐다. 직원 620여 명이 캐스퍼 4만5000여 대를 생산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차량 생산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직원의 95%는 광주·전남 출신이며 대부분 20, 30대 청년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현대자동차가 1, 2대 주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금융권과 지역 업체 등 37개 회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은 광주시와 정부의 관심 및 지원, 시민들의 응원, 그리고 현대차의 참여와 지원, 주주들의 투자 등이 이뤄낸 성과로 분석된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상생협의회를 통해 소통과 상생을 이끌고 품질이 우수한 캐스퍼를 생산한 것도 성공 비결로 평가된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친환경 자동차 위주로 변화되는 시장 흐름과 경차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전기차 생산을 결정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내연기관과 친환경 자동차를 함께 생산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전기차를 생산하면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은 물론이고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진입해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로 인한 차량 생산량 증가는 일자리 창출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광주시, 전기차 상용화 생태계 조성 나서

광주시는 캐스퍼 전기차 생산에 맞춰 경형 전기차 상용화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생태계 조성사업은 내년부터 5년간 예산 145억 원을 투입해 전기차 전용부품 개발과 공유화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또 친환경 자동차 부품클러스터 내에 구축된 환경신뢰성 장비, 전자파 적합성 시험 장비 등 166종의 최첨단 시험계측장비와 연계해 기업 맞춤형 종합 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송희종 광주시 기반산업과장은 “친환경 전기차로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발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며 “경형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차량 부품기업들이 친환경 전기차 산업에 빠르게 진입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