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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이젠 AI” 영토 확장 나선다

입력 | 2022-09-26 03:00:00

SKT, 토론토대와 ‘신경망’ 연구
KT, ‘통화비서’ 플랫폼 20억 투자
LGU+, 스마트공장 기업과 협약




국내 통신3사가 인공지능(AI)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해외 대학과 기술 협력에 나서거나 스타트업에 투자함으로써 AI 역량을 확보해 ‘탈(脫)통신’의 핵심인 AI 산업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25일 SK텔레콤과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캐나다 토론토대에 AI 반도체 사피온 X220과 X330으로 구성된 ‘신경망처리장치(NPU) 팜’을 구축하고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NPU는 AI 딥러닝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NPU 팜은 빅데이터를 사람의 신경망처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종의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SK텔레콤과 사피온이 토론토대에 제공하는 NPU 팜은 소형 AI 데이터센터 수준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AI 통화비서 플랫폼 성능 강화를 위해 외식업 예약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테이블매니저’에 20억 원을 투자한다. AI 통화비서는 소상공인을 대신해 매장으로 걸려온 고객의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주는 서비스다. KT는 지난달 ‘전화 예약 자동화’ 서비스를 테이블매니저와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이번 전략 투자를 단행해 양사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보유한 ‘젠틀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산업용 AI 솔루션 기업 젠틀에너지는 생산성 모니터링, 실시간 유지보수, 자동 부품 관리 등의 기술을 중소·중견 제조기업에 제공한다. MOU를 계기로 LG유플러스와 젠틀에너지는 ‘설비 생산성 모니터링 솔루션’ 구축에 나선다. 솔루션은 공장에 존재하는 자기장, 진동, 열, 빛 등의 에너지를 활용해 별도 전원 없이 구동되는 자가발전 센서로 설비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