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분석
올해 상반기(1∼6월) 3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이 전년 동기 대비 9.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사업체 인상률은 4.8%로 약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사업체 크기에 따라 성과급과 상여금 등 특별급여 인상률이 차이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 결과 상반기 월평균 임금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오른 384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인상률(4.2%)보다 1.9%포인트 오른 수치다. 임금 구성별로는 기본급과 통상적 수당 등을 포함한 정액급여 인상률이 4.1%였고 성과급과 상여금, 임금인상 소급분 등 특별급여 인상률은 19.1%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의 임금 인상률은 1.6%에 그쳤다. 지난해 368만5000원에서 올해 374만3000원으로 올랐다. 교육서비스업의 상반기 임금 인상률은 2.2%였다. 348만5000원에서 356만1000원으로 인상됐다.
인상액 기준으로는 금융·보험업이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706만7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월평균 754만9000원으로 48만2000원 뛰었다. 정액급여 인상률이 높은 업종은 광업(6.5%)이었고 특별급여 인상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문·과학·기술업(31.7%)으로 조사됐다.
경총 관계자는 “올 상반기 성과급을 비롯한 특별급여 격차가 규모별, 업종별로 매우 크게 나타났다”며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이 성과 보상을 하는 건 문제가 없지만 일부 업종과 기업의 고액 성과급이 사회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조정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