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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본질 다룬 소설 ‘만다라’ 김성동 작가 별세

입력 | 2022-09-26 03:00:00


장편소설 ‘만다라’, ‘국수’를 쓴 김성동 소설가(사진)가 암 투병 중 2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은 서울 서라벌고를 중퇴하고 도봉산 천축사에서 출가했다. 정식 승적이 없었던 고인은 1975년 첫 단편소설 ‘목탁조’가 주간종교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당시 조계종은 이 작품이 문제가 있다며 승적이 없지만 고인을 제적했다.

고인은 1978년 한국문학에 ‘만다라’가 당선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만다라는 수도승 법운이 파계승 지산을 만나며 겪는 변화를 통해 구도(求道)의 본질을 다뤘다.

고인은 한 일간지에 대하소설 ‘국수(國手)’를 연재했다. 임오군란부터 동학농민운동 전야까지를 그린 국수는 27년 만인 2018년 완간됐다. 현대불교문학상(2002년), 이태준문학상(2006년)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재현 씨와 딸 서현 씨가 있다. 빈소는 충북 건국대충주병원, 발인은 27일 오전 9시. 043-840-8444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